나는 군대에서 전산실 이라는곳에 있었다.

이곳은 처음 이병때 들어갔을때부터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빳다.

전산실에있는 수많은 전화에서 거의 몇분당 한번꼴로 전화오지..

프로그램 만들어야 되지... 간부들 눈치봐야되지...

뭐.. 하여튼 이만저만 바쁜게 아니었다.

그때 일할때면 이런생각이 들곤 했다.

"이 일만 끝나면 좀 안바빠 지겠지..."

그러나 그일이 끝나면 또생기고.. 또생기고..

그렇게 병장이 됬다.

역시나 그때되서도 바쁜건 마찬가지였다.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내가 뭘기다리고 있는거지?"

나는 언제나 평상시만을 바래왔던건 아닌가.

이것이 평상시 인것을....

전산실 같은경우는 이렇게 바쁜게 평상시 라는것을...

그리곤 결론지었다.

"지금은 평상시"

그때부터 저말은 내 좌우명과도 같은 말이 되었다.

전역을하고 학교에 복학하고 나서도 계속 이어졌다.

학교에서는 군대에서완 틀렸지만.

그래도 바쁜건 매한가지였다.

과제하랴 수업들으랴 술마시랴 놀러다니랴 알바하랴...

그래도 난 언제나..

"이것이 평상시야..."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평상시라고 생각하기위해 노력하지?"

"무엇을위해?"

솔직히 평상시 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언제나 이런 평상시 일꺼 같은 느낌 이랄까...

그러나 세상은 평상시와 평상시가 아닐때 이렇게 두개로만 나뉠만큼 간단하지가 않았다.

"그럼 어떻게 나누면 되지?"

이렇게 생각했다.

"어떤기준으로 나누면 이 복잡한 세상을 간단하게 나눌수 있을까?"

그때 깨달았다.

"내가 찾는 평상시란 없는게 아닐까?"

평상시란 변화를 두려워하는 내가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했다.

현재는 현재일뿐이다.

무엇으로 나눈다는건 그에 얽매인다는 것이다.

현재를 현재의 기준으로 충실히 살아가는것.

이게 더 맞는말이다.

결국.

평상시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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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anix 2007. 6. 14.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