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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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06.10.14 일) 친구들이랑 새벽 2시까지 놀고 찜질방가서 잤다..


아침 8시에 나와서 지하철 타고 집에 오는길에..


그냥 산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산에갔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보긴 처음이었다..


어쩌면 모든것을 완벽히 준비하려고 하다가 놓치는경우가 더 많은거 같다.



아무것도 몰랐다.


일단 서울에 관악산 이라는 산이 있다는건 알았는데..


어느역에서 내려야 되는지 조차도 몰랐다.


지하철 표파는 아저씨들한테 물어 물어 찾아간곳은


사당역 5번출구.. 여기서 또 어디로 가는지 몰랐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등산 하러 가는듯 해 보이는 여자분 한명이 가고있어서 따라갔다.


그여자분 가면서 계속 흴끔흴끔 뒤로 보는것이었다. 기분이 이상했다..ㅡ.ㅡ;


하여튼 그 여자분때문에 여렵지않게 등산로 입구에 도착할수 있었다.


이제 정말 산행이다.


계속 걸었다.


처음부터 경사가 상당히 가파랐다.


길은 험했지만 주위로 보이는 경치는 정말 가슴을 확 트이게 했다.


그렇게 계속 봉우리 몇개를 넘으니 주위 경치가 안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생각나는것이라곤 나와 도착지인 연주대 였다.


내 안에있던 내가 여과없이 다가왔다.


힘들었다.


이제 600 미터 남았다.


기분이 좋았다..


연주대 까지 왔다는것이 아니 내가 이렇게 떠날수 있었다는것이....


연주대에 올라 처음으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내가 그때 본것만을 보여줄뿐,


다른 모든것 -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 들을 배제한다.


그래서 직접 가보지 않고는 안다고 할수 없다.


내려가는길은 올라오는길보단 훨씬 편했다.


다 내려오니 4호선 과천역으로 갈수있게 되어있어서


그걸 타고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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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anix 2006. 12. 21.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