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목적지는 횡계다.

원래는 진고개를 넘어 주문진 쪽으로해서 집에 가려고 했으나,

대관령을 넘는게 더 효율적인거 같아서 경로를 급수정 했다.

또한 이쪽으로 가게되면 하루 단축할수도 있다.



일단 길을 나섰는데 표지판이 헷깔린다.

결국 고속도로로 들어와 버렸다..ㅡ.ㅡ;

저 옆에 6번 국도가 보이지만 넘어갈 방법이 없다.

일단 걷기로 했다.

고속도로는 원래 도보로 통행하는게 금지되어 있다.

그런데 직접 걸어보니 갓길이 거의 한차선 만큼이나 넓게 되어있어서

걷기가 상당히 편하다.

지금까지 걸었던 6번국도는 갓길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걷고있는데 뒤에서 싸이렌 소리가 울린다.

이크.. 올것이 왔구나..

고속도로 순찰대 아저씨 두명이 차에 타란다.

일단 탔다.

그아저씨들 말인즉슨

IOC 실사단이 올때가 됬는데 나때문에 발칵 뒤집혔단다.

솔직히 내가 잘못한건 인정하겠는데 IOC 실사단이랑 뭔상관이란 말인가?

실사단이 차타고 가다가 고속도로에 걸어가는 사람을보면 탈락시키기라도 한단말인가?

이해 할수 없다.


어째껀 그 아저씨들은 또 고맙게도 내가 아침먹으려던 휴게소를 한참 지나서 세워줬다.ㅡ.ㅡ;

뭐 아침은 어쩔수 없지.

그나저나 이번에 약 2분간 차에 탔던것으로

내 도보여행에 오점이 남게 되었다.

이런..ㅡ.ㅡ;



분명 방금전까지 속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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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남았었는데...

약간 더 걸었는데 속사가 나왔다.

순간 당황했다.

순간이동 한줄 알았다.

갑자기 차에탔더니 속도에 적응이 안됬나 보다.

어째껀 아까 못먹은 아침을 여기서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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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진부로 들어섰다.

횡계로 가려면 진부시내를 가로질러 국도를 타고 가야한다.

일단 진부 시내에 들어왔는데..

길이 좀 복잡하다.

마침 옆에 경찰서가 보여 들어 갔더니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다.

신기하게도 그분이 내 고등학교 선배님이 었다.

그래서 음료수도 하나 주신다.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고 다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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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강릉이 하루 거리에 들어왔다.

이제 정말 내일이 마지막날 이라는게 실감이 난다.

횡계 까지도 4KM 밖에 안남았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봐선 저정도 남았으면  시가지가 보일법도 한데..

전혀 안보인다.

이번에 거리표지판은 에누리가 없나보다.


드디어 횡계 시내 도착!

지금까지 잘 와준 나를 축하하는 의미로 다과회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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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흣 이젠 혼자해도 별로 이상하지 않다.

여관에 들어왔는데 이상하게 전처럼 피곤하지 않다.

그리고 내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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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anix 2007. 2. 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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