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말쯤 이었습니다.

전역하고 가계에 보탬이 되기위해 열심히 알바를 했습니다.

그돈으로 제 컴퓨터를 사기위해 고민중이었습니다.

뭘살까 하다가 이제 대학 다니면 많이 움직여야 할테니 노트북을 사기로 했습니다.

전 어떤 컴퓨터든 디자인보단 사양을 우선시 하기때문에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좋은걸로 사기로 했습니다.

그중 델께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좋았는데 배터리 폭파 사고 때문에 왠지 꺼려져서 에버라텍으로 결정했습니다.

에버라텍 6600 시리즈 를 샀는데 역시 처음 노트북이라 그런지 상당히 기뻤습니다.

받고나서 느꼈습니다.

15.4 인치... 팔운동 되겠구나...ㅡ.ㅡ;

처음 켜봤을땐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세번째 부팅시킬때 부팅하자마자 화면에 무지개색여러 줄이 환상적으로 수놓아 지는것이었습니다.(한마디로 화면이 깨졌습니다.)

아.. 이 멋진 장면에 넋놓고 있었는데 자동으로 재부팅 되더군요..

좀 더 보고싶었는데 얼마나 아쉽던지...

그래도 기뻤습니다.

사서 정확히 3번째 부팅만에 이런 화면을 보게될줄이야..

그래도 수리센터에 연락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때 사실 상당히 바빴거든요.

그렇게 그 환상적인 화면이 기억에서 지워질때쯤...

겨울이었습니다.

밖에는 영화처럼 눈이오고, 안에서는 포근한 이불속에서 노트북을 부팅시켰더니...

또한번 그 환상적인 화면을 볼수있었죠.

그러곤 재부팅...

그후론 주기가 점점 짧아 지더군요.

그때 느꼈습니다.

이것이 바로 노트북의 미래 이구나.!

아..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러곤... 몇번의 재부팅.......

그 환상적인 화면은 식상해 질때도 됬는데 계속 보여지더군요.

안되겠다 싶어서 정말 수리 센터로 들고갔습니다.

수리 센터에서는 그 환상적인 노트북에 얽힌 비밀을 풀어 줄 수 있을꺼라 믿었죠.

전, 컴퓨터관련 학과 학생이라 컴퓨터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빨리 고쳐서 가져오려고 했죠.

물어 물어 찾아간 수리센터 에서는 보드 불량 같으니 맞기고 가라고 하더군요

연락준다고...

정말 믿음직 스러운 말이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맞기고 갔죠..

정말 몇일후 연락이 왔습니다.

찾아가라고 하더군요.

결과는..

테스트 해봤는데 아무 이상을 찾을수 없었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역시 전 환상을 본거였습니다.

환상적인 컴퓨터.

환상적인 수리센터.

이날은 내 생애 가장 환상적인 날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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