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IBM 로보코드 2007에 로봇을 제출할때 자신이 있었다.

전에 2006년 대회의 로봇들과 붙혀보았을때 매번 상위권점수를 유지 했기때문이다.

몇일있다가 내 로봇이 16강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그리고, 나름 자만했다.

"역시나 생각대로 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며 말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쉬운곳은 아닌가보다.


드디어 로보코드 2007 16강을 하는 오늘.

친구들을 대거(?) 몰고 도곡동 IBM 본사를 찾았다.

1등은 힘들겠지만 수상권 안에 들거라는 자신은 있었다.

솔직히 처음 16강 진출자들 전략 소개할때는

" 어떻게 올라왔는지 모른다. ",

" 남들이 설명하는 어려운 용어들은 모른다. "

라는 말을 했지만, 언제나 그랬듯.

졌을때를 대비한 도피처에 지나지 않았다.

나름 열심히 준비했고, 준비하며 그런 용어들을 많이 접해봤다.

1등 까진 아니더라도 올라가 주길 바랬다.

그러나 토너먼트 1차전에서 질 줄은 몰랐다.

같이온 친구들에게 미안했고,

아쉬웠다.

나에게도 화가났다.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건 1차전에 나와 붙었던 로봇이 우승을 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그때 우승상품인 맥북 보다 부러웠던건 우승자에게 쏫아진 스포트라이트 였다.

저게 나일수 있었다면....


대회는 끝났다.

아쉽지만 이제 접자.

내년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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