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스타가 빨라졌어요!!!   USB 하나 꼽았을 뿐인데..."

 

    - 레디부스트(Readyboost)

 


이번에는 비스타에 포함된 몇몇 새 기술 중 슬그머니 각광받고 있는 레디부스트(Readboost) 기능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개발한 하이브리드 HDD에 대한 기사를 보신 분 있으실 겁니다.


HDD + NAND Flash memory 형태의 제품으로 몇몇 부팅에 관계된 파일을 Flash에 탑재함으로써 부팅속도를 올려준다죠.


비스타에서도 이와 같은 개념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시켰는데요,


HDD보다 읽기 속도가 빠른 NAND flash의 장점을 이용해서, USB 메모리에 자주 사용하는 파일을 캐쉬 형태로 저장해 두는 기술입니다.


이론이야 어떻든 사용하는 방법은,



가) 비스타에서 요구하는 속도를 만족하는 USB 메모리를 PC에 꼽는다.


나) '속성'에서 레디부스트 기능을 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다 입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제약이 좀 따르는데요,
 
 
1) 빠른 메모리(보통 SLC 이상이면 대부분 가능)여야 한다.
 
2) 최소 512MB 이상, 4G 이하여야 한다.
 
3) 한 시스템에서 하나의 메모리만 레디부스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위의 규격을 만족하는 메모리 가격이 요즘 5만~11만원 정도 하는군요(2007년 2월 기준))
 
 
미국 MS포럼 FAQ에서는 해당 메모리가 FAT32로 포멧되어야 하고, 모든 CF 및 SD를 지원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만,
 
제 경우는 Transcend X120 CF 4G를 모니터에 내장된 CF 리더기에 꼽고, NTFS로 포멧한 후, 3860MB의 레디부스트를 지정함으로써
 
레디부스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동영상에서는 DELL 코어2듀오 노트북에서 512MB USB 메모리에 레디부스트를 적용,
 
그냥은 45초 걸리던 부팅속도가 14초로 줄어든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는데, 제 경우는 그정도의 성능 향상은 아니군요.
 
하지만 원래 1분 넘게 걸리던 부팅이 50초 정도로 줄어든 것 같긴 합니다.
 
성능 향상이 별로 없었던 결과에 대해 제가 추측해 본 원인은,
 
 
가) 모니터 내장 CF 리더기 속도가 충분치 못하다
 
나) 부팅시 초기 로딩 프로그램이 너무 많고 비스타에 최적화 되지 않았다
 
다) Intel chipset과 AMD의 nForce 칩셋은 메모리 콘트롤 방식이 다르므로 레디부스트 적용 결과에 차이가 난다
 
 
뭐 이밖에도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요.
 
 
여러분도 여유가 되신다면 USB나 CF 메모리 등으로 한 번 시험해 보세요.
 
공짜로 얻은 메모리로 부팅 속도가 두배 빨라진다면 그게 어딥니까?
 
 
 
 
P.S. MS 측에서는 레디부스트를 적용하여도 해당 메모리 수명의 단축은 없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Ver. 1.0 쯤의 기술이므로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매우 비싸고 소중한 메모리라면... 조금 기다려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by cranix 2007. 5. 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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