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학교에 한비야 누나가 왔다.

이거 누나라고 부르긴 어색하지만 그렇게 부르란다.ㅋㅋ


내가 가장 궁금했던건 이거였다.

"그사람은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걸까?"

정말 그 힘의 원천이 궁금했다.

나같은 경우는 어떤일을 해도 처음에는 무지하게 재밌다가 조금만 실증나면 포기해 버리기 일수다.

그런데 비야누님은 어떻게 그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하면서 살아갈수 있는걸까?

실증난적이 없었단 말인가? 말도안된다.. 사람인데...

역시나 오늘 그 답을 찾았다.

먼저 해준 이야기는 책에서도 읽은적 있는 이야기였다.



어떤 난민촌의 유명한 의사를 만난적이 있는데..

이렇게 물었단다.

왜 이런 더럽고 돈도많이 못버는 곳에서 일하냐고?

대답인즉슨..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하기 때문이죠."

라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이런 사람들과 일하면 나중에 똑같이 물어왔을때 저런 대답을 할수있을꺼라고 생각하며 긴급구호 팀장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가슴을 뛰게한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도 생각했던거 같다.

과연 나에게 가슴을 뛰게하는일은 있었던가?

솔직히 모르겠다.

아니 있었다면 기억이 났을꺼다.

없다.




비야누님은 나이로보면 올해 50 이다.

엄마뻘이다.

그러나 나이가 문제는 아니다.

32살에 세계일주를 했고 마흔이 넘어서 긴급구호 팀장이 됬다.

"난 이미 늦었어"

라는 말을 하는순간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그리곤 끝이다.





내가 아직 나를 가슴뛰게하는일을 찾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늦지 않았다.

계속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말그대로 한걸음 한걸음씩 그걸향해 찾아 나간다면

언젠간.. 정말 언젠간 그런일을 찾을 날이 올것이다.

허나.. 하나 유념할께 있다.

코끼리 새끼를 잡아서 밧줄에 묶어놓으면

그 코끼리는 커서도 그 밧줄을 끊지 못한다는 얘기가 있다.

그 밧줄은 정말 끊지 못할 밧줄인가?

나에게있어 밧줄은 무엇인가?




빗물이 모여 바위를 뚫듯...

한걸음 한걸음 가다보면 찾을수 있다.

나를 가슴뛰게 하는일을....

결국 그 힘의 원천은 한걸음 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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